골칫거리 '녹조' 자원화 기술 개발 활발

입력 2016-08-18 12:00
녹조 등 조류 이용기술 특허출원 증가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금강과 영산강 등 주요강에 녹조가 심하게 발생해 악취를 풍기고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문제가 된다.



녹조 등 조류(藻類)는 생태계 파괴 등 각종 문제도 일으키지만, 바이오 연료 생산이나 하수처리 등의 분야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될 수도 있으며, 실제 녹조 등조류를 이용한 기술출원도 꾸준히 이어진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과 하수처리기술출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관련 기술출원은 2006년 1건, 2007년 10건, 2008년 16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30건, 2010년 35건으로 증가했다.



2011년 이후에는 연평균 50건 이상 출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 연료 생산 관련 출원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초기에는 조류로부터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공정이나 조류 배양 장치에 관한 출원이 대부분이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유전공학의 발달에 힘입어 연료생산 효율이뛰어난 새로운 조류를 이용해 바이오 연료를 만들거나(18건, 2010∼2014년), 유전자조작으로 조류 세포 내에서 바이오 연료의 원료물질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기술(10건, 2010∼2014년) 등이 출원된다.



내·외국인 출원비율은 내국인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내국인 출원은 2007년 3건으로 전체 출원 건수의 30%, 2008년에는 4건으로 27%에 그쳤지만, 2009년 이후로는 50∼70%를 차지했다.



바이오 연료는 곡물로부터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바다에서 양식한 조류를 이용하면 곡물 재배에 필요한 대규모 토지나 물이 필요 없게 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수처리 분야의 관련 출원도 증가했다.



조류를 이용해 하수처리 공정의 비용을 줄이는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수나 폐수처리를 위해 투입되는 총비용의 25%가 미생물에 산소를 공급하는 데필요한 전기요금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조류를 이용하면 산소 공급에 소모되는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특허청 조영길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 기술이나하수처리 기술이 널리 이용되려면 조류에 공급하는 사료 비용 문제 등이 해결돼야한다"며 "최근 정부지원 연구개발을 포함해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조류 이용기술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