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는 살 수 없어…칠레·남아공·호주서 24시간 관측
한국천문연구원이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추진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을 이용해 2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천문연은 28일 자체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으로 목성 질량의 4배가량 되는 행성 등 2개의 외계행성을 잇따라 관측했다고 밝혔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의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뜻한다.
첫 번째 외계행성은 목성 질량의 4배 정도로, 지구로부터 2천광년 정도 떨어져있어 태양계와 가까운 편이다.
두 번째는 목성 질량의 0.7배가량 되는 외계행성으로, 지구로부터 2만7천광년거리 은하의 중심에 있다.
첫 번째 행성은 표면온도 3천도인 모성(母星)에서 1.2AU(천문단위·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는 1AU) 떨어져 공전하고 있으며, 두 번째 행성은 표면온도 2천300도의모성으로부터 0.73AU 떨어져 있다.
두 행성 모두 모성과의 거리가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와 비슷하지만, 모성의온도가 태양 온도(5천500도)보다 낮아 행성에 도달하는 빛이 약하다.
행성의 온도가 각각 영하 190도, 영하 220도 정도로 낮아 생명체가 살 수 없는'목성형 행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외계행성 관측에 성공했다.
중력렌즈 현상은 별과 관측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천체(별 혹은 행성)가 지나갈때 이 천체의 중력 때문에 별빛이 휘어져 원래 밝기보다 더 밝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별과 관측자 사이에 외계행성이 있으면 그 중력으로 인해 신호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외계행성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천문연이 2004년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첫 외계행성 탐색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모두 49개의 행성이 이 같은 방법으로 발견됐다.
두 개의 외계행성 관측 결과는 각각 '한국천문학회지'(6월호)와 천문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천체물리학저널'(게재 승인)에 실렸거나 실릴 예정이다.
천문연 김승리 책임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을 이용해매년 100여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할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생명체가살 수 있는 '지구형 행성'을 발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천문연은 '지구형 행성'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월 1.6m의 광시야 망원경과 3.4억 화소의 초대형 모자이크 CCD 카메라로 구성된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을구축했다.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남반구 3개 국가 관측소에 설치돼 우리은하중심부를 24시간 연속 관측하고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