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신과학고 이영석군 '에어드론' 설립, 김상훈군 로켓 벤처 설립참여
과학고 2·3학년생들이 비행선과 드론을 결합한인명구조용 드론을 개발하고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창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동신과학고 3학년 이영석(18) 군과 2학년 김상훈(17) 군이 그 주인공이다.
이군은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스타 익스플로레이션 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4천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지난 2월 인명구조용 드론 벤처기업 '에어드론'을 설립했다.
'에어드론'은 10∼30m 높이에 떠 있는 헬륨풍선(기낭)과 이 헬륨풍선에 탈부착할 수 있는 드론으로 구성된다. 공중에서 오랫동안 작동할 수 없는 드론의 단점을헬륨풍선을 이용해 해결한 것이다.
구명장비가 실려 있는 드론은 헬륨풍선에 붙어 있다가 조난자가 발생하면 서보모터와 전자석을 이용한 방식으로 분리돼 신속하게 조난장소로 이동, 정확한 지점에구명장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구명장비는 작은 부피로 뭉쳐져 드론에 실려 있다가 떨어져 물이 닿으면 바로부풀어 오르면서 조난자 구조에 필요한 튜브 형태가 되고, 구명장비를 떨어뜨린 드론은 다시 날아와 헬륨풍선에 부착된다.
이군은 항공우주연의 지속적인 조언과 지원을 받아 에어드론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2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한 중소기업과 3천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기도했다.
이군은 "현재 조종자에 의해 움직이는 이 장비를 스스로 인식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구명장비로 완성하고, 인명구조뿐 아니라 산불감시 등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이지만 조기졸업을 앞둔 김군은 평소 관심 분야였던 로켓 커뮤니티에서 함께 활동하던 포항공대, 토론토대학 등의 대학생 20여명과 지난 4월 '페리지 로켓 LLC'(Perigee Rocket LLC)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2020년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 엔진 개발을 목표로한 이 회사에서 김군은 로켓엔진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군과 김군은 모두 대학에 진학해 항공우주 분야를 전공해 우리나라의 항공우주탐사를 발전시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이군은 행성탐사선 분야에서, 김군은 우주발사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