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탄화력 신규 건설 반대투쟁 격화

입력 2016-07-20 11:18
김홍장 시장·시민대책위 서울 광화문 광장서 단식투쟁 돌입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충남 당진 주민들의 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당진시 송전선로 석탄 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5명은 20일 서울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에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의 전원개발 실시계획 반려를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홍장 당진시장도 이날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힌 뒤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대책위는 단식농성에 앞서 그린피스,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과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많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중 하나로 석탄 화력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진 지역에 새로 석탄화력의 추가 건설을 승인하려 하고 있다"며 "현재 가동되고 있거나 준공을 앞둔 석탄 화력이야 그렇다고 해도 아직 미착공된 신규 석탄 화력을 예정대로 건설하겠다는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홍장 시장은 이날 오전 당진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석탄 화력 개선대책은 전 세계적인 탈 석탄 화력발전 추세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대다수 당진시민은 석탄화력발전소 집중화로 이어지는 미세먼지 발생과 송전탑 건설, 변전소 등 2차적 피해를 심각하게 우려하며 시민 스스로 범대위를 구성하고 반대투쟁에 돌입했다"며 "시민을 보호해야 할 시장으로서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어 단식투쟁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인 당진 에코파워 건설 철회와 당진화력↔신송산간, 북당진↔신탕정 간 송전선로 지중화, 북당진 변환소 소송 취하,기존 송전선로의 전면 지중화 등을 촉구했다.



당진시는 김 시장의 단식활동 기간 광화문 현지에 이동 시장실을 설치하고 실시간 전자결재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일대에 건설이 추진되는 당진 에코파워의 시설용량은 58만㎾급 2기 등 모두 116만㎾로, 지난해 5월 산업부에 재접수된전원개발 실시계획 신청이 승인되면 발전소 건설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당진 지역은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50만㎾급 8기에 달하며, 당진 에코파워 외에 100만㎾급 2기의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2010년 기준 2만9천470t을 넘어섰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3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함께 보령, 당진, 서천, 태안지역에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 사망자가 매년 750명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