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은하도 은하끼리 합쳐져서 생겨 <천문연>

입력 2016-07-12 10:06
거대은하 뿐아니라 왜소은하에서도 '은하 병합' 증거 발견



은하를 구성하는 기본 재료인 왜소은하도 은하들이 서로 합쳐져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왜소은하 중 하나인 'U141'은하에서 은하 병합의 증거를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은하나 안드로메다 은하 등 질량이 태양의 수천억배에 달하는 거대 은하는이보다 질량과 크기가 훨씬 작은 왜소은하들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왜소은하를 은하를 형성하는 기본이라는 뜻에서 '은하 형성 재료'(building block)라 부른다.



수십억개의 별로 구성돼 있으며 질량이 태양의 10억배 이하인 은하를 모두 왜소은하로 분류한다.



천문연은 태양 질량의 4억배 정도 되는 왜소은하인 큰곰자리 은하단에 속하는 U141 은하를 발견했다.



U141는 핵이 두 개이고, 은하의 전체 모양이 원·타원이 아닌 상자 모양이며,중심부 빛이 젊은 별이 내는 푸른 색을 띠는 등 별이 새로 형성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 같은 특징들은 은하 병합의 일반적 증거로 꼽힌다.



왜소은하에서도 은하 병합의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왜소 은하 사이에서도 작은것부터 큰 것까지 진화 경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상철 천문연 선임연구원은 "U141 은하는 큰곰자리 은하단 내에서 은하가 별로없는 지역에 떨어져 있음에도 은하 병합의 증거를 보였다"면서 "왜소은하 안에서도크기별로 분류해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천문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미국 천문학회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지난 5월18일자에 실렸다. 이와 함께 미국천문학회가발간하는 '노바'(Nova)에 가장 주목할만한 논문으로 소개됐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