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IT융합연구소 개발, 맞춤형 광고·공공서비스에 활용 기대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IT융합연구소는 터치 한번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원터치 콘텐츠 전송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영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체로입간판·디스플레이 등을 통칭한다.
주로 지하철 등 공공장소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상업공간에 설치돼 있다.
스마트폰에 연구소가 개발한 앱을 실행한 뒤 사이니지에서 상영되는 광고의 업소 쿠폰이나 약도, 무료 전자책 등의 정보를 터치하기만 하면 관련 콘텐츠가 전송된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나 와이파이(Wifi)가 설치돼 있지 않은 환경에서도LTE만 이용할 수 있으면 전송 가능하다.
휴대전화에 탑재돼 있는 밝기 변화를 인식하는 조도센서 기능을 활용해 영상의특정 패턴을 찾아내는 원리이다.
사이니지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만드는 등 엔터테인먼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수요자별 맞춤형광고로 활용할 수 있고, 재난·안전시스템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서비스 개발 등 공공수요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식 선임연구원은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가 TV·PC·모바일에 이어 '제4의스크린'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입간판으로 설치돼 있는 탓에 사용자들의 주의를 끌기어려웠다"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광고수익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지난달 24일 교내 KI빌딩에서 열린 '제1회 연구의 날' 행사에서 처음 선보였다.
KAIST는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을 추진중이며, 국내 특허 8건, 미국 특허 1건 등9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