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최광욱 교수팀 "종양 원인 규명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신호전달체계에서ཊ-3-3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연구팀이 ཊ-3-3 단백질'이암 유발에 관여하는 '토르 신호전달체계'에서 매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14-3-3 단백질은 1967년 소의 뇌 조직에서 처음 발견된 단백질로, 핵을 가진 모든 '진핵생물'에 존재한다. 세포의 신호전달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을 뿐, 실제 기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토르 신호전달체계는 단백질 합성을 통해 세포를 크게 하거나 세포 수를 늘리는역할을 하는데, 이 신호가 너무 많으면 암을 일으키고 너무 적으면 신체 기관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최 교수 연구팀은 과거 연구에서 토르 신호전달을 활성화하는 단백질인 'Tctp(Translationally controlled tumor protein)'와 'Rheb 단백질'을 찾아냈지만, 이들단백질이 어떤 방식으로 조절되는지는 알지 못했다.
연구팀이 초파리 모델동물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14-3-3 단백질이 이들 단백질의 결합을 직접 조절해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파리 몸 안에는 2가지 타입의 ཊ-3-3' 단백질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없어져도 성장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Tctp나 Rheb 단백질의 기능이 손상된 상태에서 14-3-3 단백질을 줄이면초파리 눈의 크기가 작아지고 날개가 찌그러지는 등 기관 성장에 장애를 일으키는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앞으로 고등 동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며 "종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IST 생명과학과 르 풍 타오 학생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 연구실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