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법사위원장' 이미지 확고
3선 의원으로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법사위원장' 이미지를 키워온 더불어민주당 이상민(58) 의원이 3선 대전시교육감 출신인 새누리당 김신호(63)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4번째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13일 총선에서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유성을(乙) 선거구에서 80%가 개표된 오후 11시 10분 현재 57.3%의 표를 얻어득표율이 25.9%에 그친 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유성을 선거구는 애초 대전에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됐으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으로 주요법안 처리 때마다 제동을 걸어온 이 후보를 막기 위해 3선 교육감·교육차관을 지낸 김 후보를 저격수로 차출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변호사 출신인 이 당선인이 유성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다져온 지지기반이 예상보다 훨씬 확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득표율도 57% 내외로 유성구가 갑을 선거구로 나뉘기 전인 19대 총선에서얻은 52.54%보다 5%포인트가량 높아져 지지세를 더 굳혔다.
이는 과학기술계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법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을 맡아 과학기술 이슈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며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법사위원장'의 이미지를 굳혀온 것이 과학기술계 유권자들에게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지난해 2월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해 예우하도록 하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고 12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과학기술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에서도 "정부출연연구기관 지키기와 자율·독립성 확보에앞장서는 한편 대전을 세계적 특허 허브 도시와 과학기술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약속하며 과학기술계 표심을 자극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집권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더불어민주당이 유능하게 견제하도록 주도적으로 당내 리더쉽을 발휘하겠다"면서 "대전 유성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구개발(R&D)과 산업화를 이끄는 메카로서 선도적역할과 위상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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