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여원 횡령 6년간 도피행각 전 농협 직원 검거(종합)

입력 2016-04-01 15:28
<<검거 일자와 장소를 수정하고 범죄 내용 일부 보강.>>횡령혐의 구속영장 신청…피의자 "주식투자 등에 썼다"



내부 자금을 관리하면서 수년간 16억여원을 빼돌려 유용한 뒤 잠적, 도피행각을 벌인 전 농협 직원이 6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아산경찰서는 1일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예산, 아산지역 농협에서 영농자금 출납업무를 맡아오면서 전산시스템을 조작해 19차례에 걸쳐 모두 16억8천만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농협 아산시지부 직원 A(48)씨를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이 드러난 2009년 이후 잠적했으나 주변 인물 등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한 음식점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통신수사 등을 통해 A씨가 오가는 동선을 파악한 뒤 탐문을 계속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가 예산에서 12억9천여만원을 빼돌리고, 아산 농협에서도 3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돈을 주식투자하는데 썼는데 구체적인 액수나 투자내역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횡령한 돈의 총액 중 일부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2009년 당시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듬해인 2010년 4월 경찰에 고발, 수사를 요청하고 A씨가 빼낸 돈 가운데 3억1천여만원만 회수하고 나머지는 회계상 손실처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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