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340만㎞까지 접근…쌍둥이혜성도 동시 접근
지난 1월 발견된 혜성 팬스타스(PanSTARRS : P/2016 BA14)가 22일 지구에 340만㎞까지 다가와 역사상 지구에 2번째로 가까이 접근한 혜성이 된다.
20일 미국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천문우주잡지 '스카이 & 텔레스코프' 등에 따르면 팬스타스 혜성은 22일 오후 4시(세계표준시, 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께 지구에서 340만㎞ 떨어진 곳을 지난다.
이는 지구-달 거리(38만㎞)의 9배에 해당한다. 팬스타스 혜성은 1770년 7월 1일지구에 220만㎞까지 다가온 렉셀 혜성(Lexell's Comet) 이후 246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혜성이 된다.
팬스타스 혜성은 1월 21일 하와이 마우이 섬에 있는 '팬스타스 1' 망원경에 처음 포착됐다. 그때는 소행성(2016 BA14)으로 분류됐으나 러시아 천문학자가 이 천체의 궤도가 2000년 4월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발견한 혜성 饔P/LINEAR'과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밝혀낸 뒤 혜성으로 등록됐다.
혜성 252P/LINEAR도 팬스타스 혜성보다 하루 앞서 지구에서 520만㎞ 떨어진 곳을 지난다.
두 혜성은 이례적으로 지구 가까이 접근하지만 크기가 작고 어두워 육안으로는관측이 어렵다. 보려면 전문가급 망원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혜성은 22일 전후 7일간 남쪽 하늘 큰개자리에서 큰곰자리 쪽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지름이 230m 정도로 두 혜성 중 크기가 큰 252P/LINEAR은 현재는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으며 점차 북쪽으로 이동, 최고 6등성까지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빠른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인 팬스타스 혜성은 현재 밝기가 15등성 정도로 매우 희미하고 빠르게 밝아지고는 있지만 최고밝기는 12등성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의 관심은 두 혜성의 기원에 쏠리고 있다. 두 혜성은 궤도가 매우 비슷하고 공전주기도 5.32년(252P/LINEAR)과 5.25년(팬스타스)으로 거의 같다.
과학자들은 두 혜성이 원래 하나였다가 태양 가까이 접근했을 때 인력 등으로분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JPL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의 폴 초다스 박사는 "앞으로 최소 150년 동안은 팬스타스만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혜성은 없을 것"이라며 "이 혜성의 접근은위협이 아니라 혜성 연구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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