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개통 10년…안전한 '시민의 발' 정착

입력 2016-03-14 18:32
누적 이용객 3억3천만명…개통 이후 줄곧 '무사고 운행' 기록'문화와 힐링'의 공간 조성, 2호선은 2026년 개통 목표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16일로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1996년 10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의 첫 삽을 뜬지 10년 만인 2006년 3월 16일 1호선 1단계(판암역∼정부청사역, 12개역) 구간이 개통됐고 그 이듬해인 2007년 4월17일 1호선이 완전 개통됐다.



1호선 개통으로 역세권 상권이 활기를 띠고 원도심과 부도심 간 이동이 활발해져 지역 간 균형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는 개통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무사고 1천600만㎞ 운행 기록을 이어가는 등 안전성과 신속성, 정확성 등으로 시민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 누적 이용객은 3억3천만명…시민 1명당 220회 이용 2006년 3월 1단계 구간에 이어 2007년 4월 17일 1호선 전 구간 개통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이용객은 3억3천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53만 대전시민 1명당 220회이상 도시철도를 이용한 것이다.



개통 첫해인 2006년 1천22만명, 완전 개통 해인 2007년 2천334만명이던 이용객이 해마다 늘어 2015년에는 4천42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객 수는 개통 해인 2006년 3만5천명에서 2015년에는 11만명으로 3배늘었고, 운수 수입은 2006년 연간 64억원에서 2015년 302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역대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2012년 12월 7일이다. 폭설로 하루 평균이용객 11만여명 보다 59% 늘어난 17만5천여명을 기록했다.



대전역이 하루 평균 1만1천여명으로 개통 이후 22개 역 가운데 이용객 수에서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다음은 유성온천, 서대전네거리, 시청, 용문역 순으로나타났다.



개통 이후 이용객이 증가한 역 중 유성온천역은 도안신도시 조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2007년보다 130% 늘었고, 반석역은 2012년 12월 중앙정부기관의 세종시이전과 BRT(급행버스) 및 도시철도 간 무료 환승으로 2007년보다 190%가 늘어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이 됐다.



도시철도 이용객 증가는 2009년 도시철도역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과 환승체계구축, 지속적인 고유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 '지구와 달 21회 왕복'…무사고 운행 기록 이어가 대전 도시철도는 1단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열차운행 관련 사고가 단 한 건도발생하지 않은 '무사고 운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열차운행거리가 1천600km를 넘어섰다. 이는 지구둘레(약 4만km)를 400 바퀴나 도는 거리이자 달(약 38만4천km)을 21회 이상 왕복한 거리다.



대전도시철도의 무사고 운행은 열차운행 관련 이상 현상을 통합관리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열차장애분석과 개선, 작업안전수칙 정비 등 안전업무 표준화, 비상대응훈련 등을 반복적이고 집중력 있는 교육과 훈련 때문에 가능했다.



◇ '문화와 힐링 접목'…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 조성 대전도시철도는 역사 공간에 자연생태정원, 책 사랑방, 우표 테마역 등을 설치해 공연, 전시, 문화 이벤트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지능형 환기시스템을 통해 공기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역사 내 편의점·커피점등의 공간도 늘려 왔다.



서대전네거리역과 유성온천역에는 상설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서대전네거리역에는 어르신을 위한 '라지볼 탁구장'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여가 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해마다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전국적인 비보이 댄스경연대회가 열려역사 공간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대전역과 유성온천역에는 '건강부스'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질병 측정과 무료 상담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청역에는 기부와 건강을 연계한 피아노 계단을 설치해 계단을 이용한 이용객수 만큼 기부금이 누적돼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의 독특한 체험과 재미가 어우러진 시설물들도 많다.



대전도시철도는 지난 2011년 도시철도 최초로 좌석 색상을 달리해 임산부들이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임산부 전용석'을 설치하기도 했다.



◇ 대전 도시철도 미래는 대전시는 1호선에 이어 순환형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X축'을 이루는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2호선은 현재 트램으로 결정돼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중앙정부의 도시구축망계획을 통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충청권 광역철도는 2호선보다 빠르게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2022년 신탄진과 계룡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시민의 성원과 협조로 무사고안전운행을 지속해 온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안전한 철도, 행복한 고객, 창의적 경영을 통해 더욱 더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