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 박현설 박사 "대기환경 개선·기업 환경비용 절감 기대"
국내 연구진이 석탄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시설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50% 줄이고 필터 수명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집진기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1일 기후변화연구본부 박현설 박사팀이 미세먼지처리용 백필터(Bag-filter) 집진기의 핵심기술인 '이중 원주형 압축공기 분사 장치기술'을 개발, 국내 중소기업 ㈜환웅정공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석탄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의 1만배에 달한다. 이 미세먼지는 굴뚝으로 나가기 전 주머니 모양의 백필터에 포집된다.
백필터 표면에 먼지가 가득 쌓이면 압축공기를 분사, 백필터의 먼지를 털어내는탈진과정을 거치는 데 굴뚝 밖으로 빠져나가는 미세먼지는 대부분 백필터 탈진과정에서 발생한다.
연구진은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양을 줄이기 위한 압축공기 분사장치를효율적으로 개선, 백필터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늘려 탈진 효과를 높임으로써백필터 탈진 횟수를 줄였다.
압축공기 분사 시 미세한 간극을 가진 원주형 슬릿 두 개를 통해 압축 공기가빠르게 분사돼 주변 압력이 낮아지고 압력이 낮아진 곳으로 주변 공기가 유입돼 전체 공기량이 늘어나는 원리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백필터 내부로 유입되는 탈진공기량이 늘어 탈진횟수가 반으로 줄기 때문에 기존 기술대비 백필터 사용수명을 2배 이상 연장할 수있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도 50%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제철소, 발전소, 주조공장, 시멘트공장, 소각시설 등 국내미세먼지의 약 75%를 배출하는 배출하는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연은 이 기술의 중국·일본 특허등록을 마쳐 5천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연간 5조원 이상의 집진기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고성능 집진기술 수요가많은 일본 시장에 진출해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현설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과 향후 사업화를 통해 산업 분야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 국내 대기환경의 실질적 개선과 집진기 수요기업의 환경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