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가 안정적 물 공급 시스템' 전국 보급 눈앞

입력 2016-01-21 13:53
지질자원연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운영 보고회



지하수 고갈에 따른 수막재배 농가의 물 부족현상 해결을 위한 시스템이 개발돼 전국 보급을 앞두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실증시설 구축 농가에서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성과 발표·현장 시연회를 했다.



수막재배는 겨울철 일몰 후 다중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만들어 낮에 데워진 하우스 내부 열 유출을 막는 농법이다.



지하수는 날씨가 추워도 평균 수온이 15도 안팎이어서 농작물 재배에 유용하게쓰인다.



그러나 수막재배가 주로 이뤄지는 겨울철에는 강수량 감소로 지하수위가 낮아져문제가 된다. 겨울 가뭄이 심해지면 농업용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지하수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수막재배 단지는 해마다 1월께 보일러나 온풍기가동으로 물 부족을 이겨 내려 하다 보니 난방비 부담도 컸다.



지질자원연 지하수연구실 김용철 박사 연구팀은 지하수위 복원과 고갈 방지를위한 '관정주입형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을 개발해 2014년 하루 180t 규모의 실증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간편하게 저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는 지표침투형 시스템을 추가 개발해 현장 실증도 마쳤다.



이 기술은 비닐하우스 사이 공간에 물이 땅속으로 침투할 수 있게 하는 침투 갤러리(침투로)를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침투로는 물이 잘 투과하지 못하는 상부 토양을 걷어내고 투수성이 좋은 자갈과모래를 채워 넣는 간단한 방식이다. 관정주입형보다 설치가 쉽고, 비용도 줄일 수있다.



새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층의 자정작용을 바탕으로 자연적으로 지하수와 빗물을재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청주 현장에 설치된 지표침투형 시스템을 통해 강우량의 약 30%를 땅속으로 저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설하우스에 이 기술을 적용했을 때 연간 약 4천만㎥의 빗물을 저장할 수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지질자원연 김용철 박사는 "기술이 적용된 지역 인근 지하수 관정에서 지하수고갈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농작물 냉해 피해를 겪지도 않아 농민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비순환식 수막시설과의 비용편익을 비교했더니 대수층 순환식 수막시설로 딸기를 재배하면 경제성이 2.2배 높았다고 지질자원연은 분석했다.



지질자원연은 기술 표준화 설치 단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전국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장은 "가뭄 취약지역에 대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안정적으로 지하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벌써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서 앞으로 농가 주도로 자연스럽게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