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제작 '영세 사진관'에 대금 30% 우선 지원

입력 2016-01-15 09:42
조달청 회전자금 이용해 선금 지급…연간 150억원 규모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졸업앨범 제작 사진관에 조달청이 자금을 지원한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주관 간담회에서 졸업앨범을 제작하는 사진관에도 회전자금을 이용해 선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전자금은 조달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예산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자금으로, 수요기관을 대신해 조달물품 대금을 납품업체에 지급하고 수요기관으로부터대금을 회수하는 자금이다.



졸업앨범은 조달청에서 단가계약하고 각급 학교의 주문에 따라 제작하고 있지만, 그동안 다른 조달물품과 달리 학교 예산이 아닌 학생들의 비용으로 제작됨에 따라선금을 받기가 곤란했다.



졸업앨범은 매년 3∼5월에 계약되고 다음해 1∼2월에 납품되는데, 연간 매출이7천만원 내외인 영세 사진관들은 금융권 대출로 재료비 등을 우선 충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조달청과 계약한 졸업앨범 제작자들은 명절, 연말 등 자금수요가많아 회전자금이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납품대금의 30%까지 선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연간 500억원 상당의 졸업앨범 조달시장을 고려하면 150억원 가량의 자금이 우선 지급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성기호 사진앨범조합연합회장은 "졸업앨범은 계약에서 납품까지 길게는 1년이걸리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선금을 받게 되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 청장은 "선금지원 확대로 졸업앨범 제작자들의 자금운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