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컨 9 로켓, NASA 위성발사 후 해상 바지선에 착륙 계획"
미국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인 '팰컨 9'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발사한 뒤 로켓을 발사장 인근 해상 바지선에 착륙시키는 실험에 나선다.
미국 NBC 뉴스 등 언론들은 10일 스페이스 X가 오는 17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 9 로켓으로 미항공우주국(NASA) 해양감시위성 '제이슨-3'을발사하고 1단 로켓 부분을 인근 바다에서 대기 중인 바지선에 착륙시킬 계획이라고보도했다.
팰컨 9 로켓은 발사 2분 후 제이슨-3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고 1단 로켓부분이 분리돼 지상으로 떨어지다가 역추진엔진을 가동, 낙하속도를 줄이며 착륙 다리를 펼쳐 태평양 해상에서 대기 중인 바지선에 착륙하게 된다.
스페이스 X는 지금까지 재활용 로켓을 해상에 착륙시켜 회수하는 시도를 두 차례 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 X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팰컨 9로켓으로 인공위성을 200㎞ 상공에 올려놓고 1단 로켓 부분을 지상에 착륙시켜 안전하게 회수한 바 있어 이번엔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실험에 사용되는 로켓은 지난해 12월 회수된 팰컨 9 로켓은 아니다.
스페이스 X가 이번 실험에 성공하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과의 재활용 로켓 개발 경쟁에서 한 발짝 더 앞설 것으로 보인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 11월 '뉴 셰퍼드' 로켓을 100㎞ 상공까지 쏘아 올렸다가 다시 수직으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한 달 만에 스페이스 X가 팰컨 9를 200㎞ 상공까지 발사했다가 회수하는 데 성공해 빛이 바랬다.
민간 우주개발업체들이 재활용 로켓 개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로켓을 재사용하면 발사 비용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발사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팰컨 9로켓의 발사비용은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1회 발사비용이 6천만 달러(약 720억원)에서 6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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