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420억원 규모 인도 도시철도사업 수주

입력 2015-12-09 15:06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일 인도 러크나우 메트로공사(LMRC)가 발주한 420억원 규모의 메트로(도시철도) 사업관리 및 감리 국제입찰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는 주도인 러크나우시의 발전으로 인구가 급격히증가한데 비해 낙후된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CCS공항'과 '문쉬풀리아'를 남북으로 잇는 22.9㎞의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단은 이 사업 중 차량, 신호 등 철도시스템 분야와 품질·안전·시험 및 시운전에 대한 집행과 감리를 맡게 되며, 최종 계약체결이 되면 현지에서 과업에 즉시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공단이 한국업체 단독으로 스페인 등 유럽 및 인도업체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수주에 성공한 첫 사례다.



경쟁업체인 미국의 AECOM과 프랑스 EGIS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기술평가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별도의 투자비 없이 순수 기술력을 제공해 420억원의 사업비 중 공단 지분에 해당하는 1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공단은 지난 10년간 중국철도시장의 감리분야에서 15개 사업, 6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지만, 최근 중국이 1만2천㎞에 이르는 고속철도 건설로 기술자립을 하면서한국 등 외국기업의 중국진출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환경에 대응해 2011년부터 해외시장 다각화를 추진하며 아시아와미주, 아프리카 등 16개국의 다양한 용역사업에 진출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인도철도시장을 '제2의 중국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종윤 해외사업처장은 "세계 굴지의 업체를 따돌리고 계약을 맺어 한국의 철도기술력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등 대규모 국제 철도프로젝트에도 호재로 작용해, 앞으로도 해외철도시장에서 낭보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