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로 해수담수화…하루 10t 실증플랜트 준공

입력 2015-12-08 11:45
에너지연, 여수 대경도에 해수담수화 실증플랜트 구축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원장 이기우)은 태양열을 이용해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 하루 1만ℓ의 담수를생산하는 실증플랜트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에너지연은 9일 오후 전남 여수 대경도 실증단지에서 하루 10만ℓ 규모의 태양열 해수담수화 플랜트 준공과 함께 연구성과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양열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주열원으로 태양열시스템과 보조열원으로 목재펠릿보일러를 사용하며, 펌프 등을 구성하는 전력원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해수담수화 기술은 태양열을 이용한 증발식 해수담수화 기술로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에서 생산된 열과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동시에 활용해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한다.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에서 얻은 열에너지는 집열기 안을 흐르는 물을 데우고뜨거워진 물은 축열조로 이동한다.



축열조 온도가 증발에 필요한 70도 정도로 높아지면 해수 취수펌프가 바닷물을담수기로 공급하고 이후 축열조의 뜨거운 물이 담수기에 공급된다.



공급된 열에너지에 의해 저압 상태인 담수기 내 바닷물은 증발과 응축과정을 거쳐 염분이 거의 없는 담수로 바뀌어 식수나 공업용수로 쓸 수 있다.



에너지연은 "실증단지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중효용 담수기(MEMS)가 설치됐다"며 "다중효용 담수기는 같은 열량으로 1단 담수기보다 4배 이상 많은 담수를 생산할수 있어 앞으로 수백t급 담수 플랜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곽희열 박사는 "이번에 구축한 태양열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도서지방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화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다중효용 담수기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한 70도 내외의 폐열과 연계하면 경제적인 공업용수 조달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