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브롬화 난연제 분석용 인증표준물질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신용현)은 유기분석표준센터 백송이 박사가 브롬화 난연제인 헥사브로모사이클로도데칸(HBCD) 분석용 플라스틱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인증표준물질(CRM)은 특정 성분의 함량과 측정오차 범위가 명백히 규정된 표준물질로 측정기기와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시험기관에서 보유한 기기와 분석방법으로 CRM의 특정 성분 함량을 측정한 다음CRM에 명시된 함량 비교하면 보유한 기기와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교정할수 있다.
브롬화 난연제는 전자제품이나 플라스틱, 건축자재 등 가연성 물질에 첨가해 불이 붙는 것을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는 화합물이다.
그러나 최근 HBCD가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키고 신경계, 면역계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럽연합(EU)이 이 물질을 유해물질제한지침(RoHS)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이나 관련 부품 생산 기업들은 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의 함량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표준물질을 이용해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진은 동위원소희석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을 사용해 주요 성분인알파 HBCD, 베타 HBCD, 감마 HBCD에 대한 인증 값을 산출, 참값이 존재할 수 있는범위인 불확도가 5%인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측정값이 100일 때 불확도가 2%라면 참값은 98~102 범위에 있다는 의미다.
백송이 박사는 "HBCD 분석용 플라스틱 인증표준물질 개발이 시험검사기관들의시험검사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유통 중인 제품과 수입 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을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