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신호 광섬유로 전송…5G 기지국 기술 개발

입력 2015-11-26 11:06
ETRI,광기반 대용량 이통기지국 구축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아날로그 신호를 광섬유로 직접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차세대 5G 이동통신에서 광전송 기술 기반의 기지국을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26일 아날로그 방식으로 광섬유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는 '하이 파이브 에스코트) 기술을 개발, 대용량 5G기지국을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4G 이동통신 방식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한 모바일 데이터를 광섬유로 기지국까지 전송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5G 이동통신이나 사물인터넷(IoT), 촉감형 인터넷 등에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면 데이터양이 1천배 정도 증가, 4G 이동통신 방식을 사용하면 큰 비용과 기술적 문제가 생긴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지 않고 직접 광섬유로 이동통신기지국까지 전송하는 기술로 해결했다.



12개의 전파신호를 기지국 안테나에 각각 매칭되게 하여 기지국 당 1GHz 대역폭내에서 전송속도 15Gbps급의 트래픽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 현재의 4G 이동통신을 위한 디지털 광전송 방식 이동통신기지국을구축할 때 광 송수신 장치비용이 약 5천 달러 들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5G 기지국에서는 600 달러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에너지(E), 상면적(S), 비용(Co), 자원(R), 트래픽(T)을 절감시키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하이파이브-에스코트(HIGH FIVE ESCoRT)'로 이름 붙였다.



ETRI는 이 기술이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프라 및 촉감형(tactile) 인터넷서비스 등에 적용되면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며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인프라 구축 비용 절감으로 관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이 이동통신기지국 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시연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이후 상용화를거쳐 세계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정현규 ETRI 통신인터넷연구소장은 "광기반 차세대 대용량 이동통신기지국 핵심기술을 조기에 개발, 관련 산업에 미치는 활성화는 물론 토종 광전송 기술을 활용한유·무선 통신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