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일·학습병행제로 취업문 뚫는다"

입력 2015-11-12 17:12
메타네트웍스 등 참여기업 등과 '허심탄회' 소통



"일학습병행제가 잘 알려지지 않다보니 기업체와 매칭도 늦었다"(최제훈·정보통신공학 4학년) "취업이 큰 고민이죠. 좋은 프로그램인데 많은 학생이 잘 몰라요"(이용주·국제통상학 4학년) "기업 입장에서 보면 대졸 사원 신규 채용은 적자로 생각된다. 정부나 학생들도생각을 바꿔야 하고 장기적인 일학습병행제를 함께 육성하기 위한 균형점을 찾아야한다"(조현복·메타네트웍스 대표) 학생신분이지만 기업 현장에 투입돼 실무를 배우는 현장 업무를 배우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인턴사원들을 바라보는 기업체 대표들의 솔직한 생각은 무엇일까? 순천향대학교가 12일 아산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와 14개 대학 관계자, 기업인, 현장실습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 IPP형 일학습병행제, IPP사업 운영기관 대학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었다.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는 2013년부터 해외 대학에서 시행하는 코업(Co-op: Cooperative education)의 한국형 모델로 대학 학기와산업체의 전일제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다.



순천향대는 충남권 유일의 참여대학으로 3∼4학년 학생들을 51개 협약기업체에89명을 파견해 놓고 있고, 학생들은 실습기간 학점이 인정되며 월 120만원 이상 수당도 받는다.



공학도인 최제훈씨는 "회로나 반도체를 전공했는데 기업현장에서 유선교환기 시스템 등 하드웨어적인 분야를 배워 참 유익했다"고 말했다.



최씨와 함께 메타네트웍스에서 생산제조·품질관리를 실습 중인 김준규(정보통신공학과 4학년)씨도 "생산, 마케팅, 연구개발 파트가 한데 모여 진행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 학기라 졸업논문 준비와 실습을 함께해야 하는 나름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 기업에서 현장실습이 이뤄질 경우 IPP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후 취업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재로 평가를받게 된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지만, 성과가 좋아내년부터는 20개 이상 대학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밝히고 "취업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유망한 기업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라고 강조했다.



박용수 ㈜세진IGB 대표이사는 "세계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이 없고계약직이 없다"고 회사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기대는 큰데 과연 고용으로 연계될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업체가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 기업은 1~2년까지는 인력에대한 투자를 해야하는 입장이라 고민이 크다. 문제는 학생들 자신인데 채용될 수 있도록 인정받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yy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