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들이 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인재와 자금을 통해 발전된 연구결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일 개막한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희국 LG 사장은 OECD국가들 사이의 융합 연구를 제안했다.
개최국인 한국의 제안에 따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가 특별초청돼 의미를 더한 이번 회의에는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와 이희국 LG 사장,필 다이아몬드 SKA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 단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희국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OECD 국가들 사이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융합 연구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여기 모인 국가마다 각각의 연구 과제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연구들을 통합한다면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고 자금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 OECD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고, 만약 성공한다면 OECD 사이에공유해 굳이 특허등록을 하지 않도록 해도 좋겠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할 때가 도래했다"며 "국가간 협업 연구는 중복되는 공공기금 투자 낭비를 줄이고, 연구 결과는 2∼3배 향상시키는 한편 경제성장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핀란드 회사인 '노키아'의 사례를 들어가며 이런 주장을 폈다.
아호 전 총리는 1990년대 파산 직전이었던 노키아가 9년 뒤 시가총액 3천억 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사용 인구가 수십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2000년대에 들어 노키아가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디지털 콘텐츠가 주도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soy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