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톨루치 CERN 부소장 "기초과학은 모든 인류에 혜택 주기 위한 것"
"기초과학은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위한 것이다. 응용과학은 기초과학을 응용해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지 따로 있는 게아니다.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이 균형을 맞춰 함께 가야 한다." 세르지오 베르톨루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부소장은 20일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열린 대전컨벤션센터에 한 기자회견에서 CERN의 '오픈 사이언스'를 설명하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은 일정한 규칙(rule)을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픈 사이언스는 사람들 생각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CERN에는 100여개국 과학자들이 있지만 이데올로기, 분쟁 같은 것은 없다. 과학의 틀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협력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에는 협력 뿐 아니라 경쟁도 있어야 한다. 과학은 민주적이지도않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경쟁이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베르톨루치 부소장은 CERN이 힉스(Higgs) 입자 발견 후 주력하는 연구에 대해대형강입자가속기(LHC)가 에너지 수준을 사상 최고인 13TeV로 높여 재가동한 것을언급하며 초대칭성(superSymmetry)과 암흑물질, 초차원 공간(extra dimension of space) 발견 등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CERN이 소설 '천사와 악마'(Angels and Demons)의 배경이 되고 LHC 가동이 블랙홀 논란에 일으키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된 데 대해 CERN은 과학 관련 음모론이나 잘못된 정보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과학과 대중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천사와 악마'에 등장하는 '반물질'(antimatter)은 실제 과학이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에도 활용돼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반물질 1g을 만드는 데 전 세계의 GDP 10년치가 필요할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어 소설과 같은 일이벌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베르톨루치 부소장은 "인터넷에 확산한 LHC 가동과 관련한 블랙홀 논란도 연구와 실험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다"며 "대중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와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공부하고 새로운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움도 있지만 특권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영감을 따르라는 말과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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