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公 고객 알림 용어 '우리말'로 순화

입력 2015-10-06 10:55
누리집·역 게시물·안내방송 등 순화대상 380건



대전도시철도공사가 고객에게 알리는 용어 가운데 어려운 한자어·외국어·잘못된 맞춤법을 쓴 용어 380건을 쉽고 올바른 '우리말'표현으로 바꾼다.



6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한남대 국어문화원의 도움을받아 공사 누리집(홈페이지)과 역 게시물, 안내 방송 문안, 고객 운송 약관에 있는용어 가운데 올바르지 않은 사례 380건을 찾아냈다.



공사는 누리집에 있는 '게첨'이라는 어려운 한자어는 '내붙임'으로, 외국어인 '그린리더'는 '녹색활동가'로, 일본식 한자어인 '대합실'은 '맞이방'으로 순화할 계획이다.



'매표소'는 '표사는 곳', '사이버신고'는 '누리신문고', '퀴즈 이벤트'는 '문제풀이 한마당' 등으로 쉽고 문법에 맞는 우리말로 쓰기로 했다.



역사에 있는 여러 내붙임물(게시물) 중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에 붙은 붙임딱지(스티커)에 쓰인 '손잡이는 꼭 잡으세요'라는 문구는 '꼭 손잡이를 잡으세요' 또는 '손잡이를 꽉 잡으세요'로 바로 잡는다. 또 '출구'는 '나가는 곳' 또는 '날목'으로 고친다.



'신분증 제시 요구시' 등 권위적 표현도 '신분증 제시에 협조'로, '부정승차 단속 중입니다' 등 사용자 입장 표현도 '부정승차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등으로 고객눈높이에 맞게 고치고 다듬는다.



띄어쓰기와 문장부호, 맞춤법에 어긋나는 용어도 올바르게 바꿔갈 계획이다.



이지은 기획조정팀 대리는 "고객과 의사소통을 쉽고 매끄럽게 하려고 용어 순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올바른 국어 쓰기에 앞장서야 하는 공기업의 당연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직원 교육을 위한 '공공소통 과정'을 제작해 공문서 작성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표준어 사용, 올바른 맞춤법 지키기, 순화된 언어생활 등을 익히는데 활용하고 있다.



kjun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