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특허출원 급증세

입력 2015-09-24 12:01
자동차에 사용되는 기계식 부품이 전자장비로바뀌면서 차량용 반도체 기술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특허출원은 2010년 6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38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5%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출원건수도 122건에 달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종 센서나 제어장치, 구동장치 등에 사용되며, PC나 휴대전화 등의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



자동차 1대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등 200여개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으며, 무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는 더 많은 수의반도체가 사용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기술분야는 센서, 기억장치, 정보처리·전송, 집적회로(IC), 전력·디스크리트 소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중 전자제어에 주로 사용되는 집적회로(IC)와 관련된 출원이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력·디스크리트 소자나 센서분야 출원도 2000년대 초반 각각 8%와 6%를 차지하던 것이, 최근 5년간 27%와 12%를 차지할 정도로 부쩍 늘었다.



배터리의 효율적인 전력제어가 필수적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기술과,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이 활발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차량용 반도체시장이 지난해에 전년보다 10% 성장한 290억달러(32조원)였으며, 2020년에는 400억달러(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허청 장현숙 반도체심사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술과 자동차 제조산업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에 관한 적극적인 투자와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