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보호 시리즈 상표가 대세'

입력 2015-09-23 12:01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한류 열풍이 반영된 'K-코스메틱'에서 더 나아가 'K-쿠션'으로 불리는 '쿠션' 브랜드를 붙인 상표출원이급격히 늘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션 관련 화장품의 상표출원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에뛰드, 엔프라니 등 주요 화장품 회사를 중심으로 지난해 323건이출원돼 전년(109건)대비 196% 증가했다.



등록건수도 지난해 93건으로 전년(33건)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기준 등록건수가 238건으로 지난해 93건을 2.5배 초과하는 등 화장품업계에 쿠션 열풍이 불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션 화장품 관련 출원은 LG생활건강이 2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 181건, 더페이스샵 54건의 순으로, 이들 기업의 출원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주요 증가이유는 한류 영향에 따른 'K-뷰티' 확산과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따른품질향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특정상품에 대해 하나의 상표를 등록받고 상품을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인기상품의 브랜드 도용, '미투'(me too)상품 등의 출시로 모방상표가 많이 등장함에 따라, 회사 고유제품의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같은 종류의 연속 기획물을 생산하는 시리즈 상표를 등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투는 '나도 똑같이'라는 뜻으로 1위 브랜드나 인기 브랜드 또는 경쟁 관계에있는 스타 브랜드를 모방해 그 브랜드의 인기에 편승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받으려면 상품에 걸맞는 시리즈 상표를 등록받아 안전한 보호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