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제조하는 천일염이 웰빙바람 속에 주목받는 가운데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올해까지 소금 제조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246건으로, 2000년대 초반(2000∼2002년)에는 22건에 불과했지만, 최근(2012∼2014년) 85건으로 4배나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천일염은 바닷물을 저수지로 끌어와 가둔 뒤, 수로를 통해 증발지로보내 햇볕과 바람으로 물을 증발시켜 단계적으로 염도를 높이고, 농축된 소금물을결정지로 보내 소금을 결정화하고 수집하는 전통적 방법으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최근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소금 제조기술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2006년 이후 소금의 수집·적재·운반 및 염전 바닥재 분야의 출원이 본격화돼,최근 3년간 출원 비중이 전체의 51%에 달했다.
소금 제조에 필요한 면적을 줄이고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염전시설을 기계화·자동화하거나 바닥재 소재를 보완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며, 건강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소금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시도하고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3년 이후 창조경제정책 추진에 따라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7%인 27만t을 생산하는 전남지역에서는 스마트 염전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하고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제조생산시설 자동화 관련 특허출원이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염전의 특수성에 맞춰 원격으로 수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시스템과, 야간이나비가 올 때도 환경정보를 수집, 분석, 제어할 수 있는 단말기(PC 또는 휴대전화) 통합관리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특허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염전 시범사업이 성공해 기존 염전에 적용되면, 천일염 생산량은 10% 늘고 인건비는 34%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그동안 소금을 만들기 위해 작업자가 염전에 상주하며 힘들게작업해 왔다"며 "염전 제조설비 자동화 등 특허기술을 활용하면, 투입되는 노동력을줄이고 품질이 우수한 소금을 쉽게 제조할 수 있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