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천안 불당신도시 용도변경 차익 90억원대 추정

입력 2015-09-04 15:16
충남 천안 불당신도시내 토지 일부를 용도변경해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이로 인해 최소한 90억원 안팎의 차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4일 LH와 불당신도시(입주·입주예정자)연합회에 따르면 LH 아산직할사업단은아산탕정지구 천안 불당신도시내 우체국 예정지 6천627㎡부지와 문화·교육시설 용지 7천592㎡를 준주거용지 8필지와 근린생활시설 10필지로 각각 분할해 7일 공개 입찰로 매각할 계획이다.



우체국 부지는 공공청사부지로 1㎡당 조성원가인 131만8천원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LH가 준주거용지로 용도를 변경한 이상 땅값이 크게 뛸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이 일대에서 매각된 준주거용지의 ㎡당 평균가가 232만원선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차익이 무려 66억을 웃돈다는 계산이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모임인 신도시연합회는 문화·교육시설용지는 LH가 준주거용지의 85% 수준에서 매각될 것으로 예상, 인근 아산배방지구가 ㎡당 평균 137만7천원 선에 거래된 만큼 근린생활용지로 바꿔 매각하면 LH가 벌어들일 차익이 약3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도시연합회의 한 임원은 "교육시설용지보다 근린생활용지가 땅값이 비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들어오기 힘들 것"이라며 "LH가 생색내기로 내놓은 유치원 부지도 공원용지를 잘라 조성했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LH 관계자는 "모든 땅은 매각 전 감정평가를 하기 때문에 교육시설용지에 대한가격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근린시설용지는 대체로 준주거용지 가격의 85%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yy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