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이스트-UN, 전세계 낙후지역 스마트스쿨 보급한다(종합)

입력 2015-08-03 20:02
UN헤비타트와 사업협약 체결…하반기 5천만달러 규모 보급



국내 스마트교육 솔루션 벤처기업이 유엔과 손잡고 아프리카 등 교육시설 구축이 어려운 낙후지역에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첨단교실인 '스마트스쿨' 보급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자회사인 아이카이스트(iKAIST·대표 김성진)는 3일 오후(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의 유엔헤비타트 본부에서 김성진 대표와 굴레랏 케베데유엔헤비타트 이사가 스마트스쿨 보급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카이스트는 "UN이 스마트스쿨 보급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아이카이스트의 기술력과 파급효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한국 토종기술로 완성한 스마트스쿨 제품을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스쿨은 분필 대신 터치스크린 기반의 스마트전자칠판과 종이교과서 대신다양한 교과과정을 탑재한 스마트패드로 구성된다. 교사-학생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기기 간 네트워크를 구성해주는 무선통신기술이 탑재돼 있어 교실 밖 해외의교사·학생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카이스트가 개발한 스마트스쿨은 2011년 세종시 관내 학교와 교실에 구축됐고, 최근에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팀이 스마트스쿨을 모듈형 이동식 컨테이너로 구현한 '박스쿨'(BOXCHOOL)이 2015 레드닷 디자인 콘셉트 어워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아이카이스트는 "UN헤비타트와의 협약도 이동식 컨테이너 스마트스쿨 보급에 최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선 케냐를 중심으로 스마트스쿨 보급을 시작해 보급지역을 아프리카 전역, 나아가 전 세계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스마트스쿨에는 태양광 발전장치가 설치돼 자가발전으로 최첨단 기기를 통한 수업이 바로 가능하고, 슈퍼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하면 위성과 통신해 인터넷 없는 오지에서도 반경 5km 범위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김성진 대표는 "올해 하반기 케냐, 탄자니아 등에 먼저 5천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스쿨을 보급할 것"이라며 "유엔과 아이카이스트는 2020년까지 우선 아프리카 53개국에 스마트스쿨을 보급(사업규모 약 10조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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