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故박영수 박사 참여 논문, 사이언스지 등재

입력 2015-07-23 20:39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김규한) 석유해저연구본부 석유자원연구실 고(故) 박영수 박사가 참여한 국제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지질자원연은 박 박사가 참여한 국제해양탐사프로그램(IODP)이 심해저 탐사를통해 해저 2.5㎞에 있는 갈탄층에서 미생물 군집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24일자 사이언스(vol. 349)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IODP는 해양 과학시추를 통해 지구과학의 미해결 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현재 26개 선진국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지질자원연이 2004년부터 '국제해저지각시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 박사는 정년을 2년 앞둔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IODP 탐사사업(IODP Expedition 337)에 유기화학 분야 연구원으로 참가, 시추탐사선(조이데스 레솔루션호와 지큐호)을 타고 해저 2.5km 심해 생물권 연구를 했다.



IODP Expedition 337은 해저 미생물군집을 연구한 첫 번째 탐사다. 지금까지 해저심부 생물권에 대한 연구는 극히 제한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해저 심부 2.5km 갈탄층에 존재하는 심부생물권에 대한 연구는 수행된 적이 없었다.



지질자원연은 "박 박사는 장기간 승선생활로 젊은 연구자들도 꺼리는 시추탐사연구 활동에 자원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과학자로서의 연구 자세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논문에 사용된 시추시료 탐사가 이루어진 2012년 일본 시모키타 외해탐사와 그후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건강상 어려움 속에서도 분석자료를 빠짐없이 제공하는 열정을 보였으나 논문 완성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8월 암으로 별세했다.



일본 시모키타 외해 탐사는 서태평양지역 대륙 주변부를 따라 널리 분포한 석탄층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연구진은 이 시추탐사에서 얻은 심부 시료를 분석해 이번 연구성과를 냈다.



박 박사는 심부시료의 지구화학분석을 통해 연구지역의 유기물 근원을 밝히는연구자료와 심부 미생물 군집이 존재하는 지층의 퇴적학적 특성 연구자료를 제공했다.



그는 유기지화학과 고생물학에 능통한 권위자로 1978년 지질자원연에 입사한 후2013년 12월 정년퇴직 시까지 석유·가스 연구 발전에 공헌했다.



후배 과학자인 지질자원연 가스하이드레이트연구실 김길영 책임연구원은 "박 박사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인 연구자의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며"특히 암 판정을 받고 연구원을 떠나고서도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UST) 교수직을 맡아 참된 과학자의 길을 걸었다"고 회고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