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유체공학·혈액분석기술이 주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신종플루 이어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까지.
신종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운데 병원에 가지 않고도현장에서 즉각 질병이나 병원균 진단을 가능케 하는 '현장진단(POC)' 관련 특허가해마다 400건 이상 출원되고 있다.
30일 특허청 통계를 보면 POC 관련 특허가 2009년 413건, 2010년 432건, 2011년441건, 2012년 428건, 2013년 407건 각각 출원됐다.
2002년 처음 100건을 넘어선 뒤 200건을 돌파하기까지 4년(2006년 209건)이 걸렸고 다시 100건이 늘어나기까지 2년(2008년 314건)이 소요됐지만 연간 300건에서 400건이 되기까지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한 동시에 신종 전염병까지 계속출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 보면 1㎕ 이하의 유체를 다뤄 바이오센서 같은 소형 진단기기에 응용될 수 있는 미세유체공학이나 혈액 분석 기술이 주류를 이뤘다.
2009∼2013년 출원된 POC 관련 특허 2천121건 가운데 88.7%(미세유체공학 619건, 혈액분석 1천262건)가 이들 기술이다.
2009년 이후에는 내국인 출원비율이 50%를 넘기고 있는데 국내 다출원인은 삼성전자(211건), 한국과학기술원(10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89건) 등의 순이다.
이진욱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 과장은 "적은 양의 시료를 사용해 전문 의료인력도움 없이도 현장에서 빠르게 검사하는 POC는 전염병 확산 방지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라 여겨지고 있다"며 "POC 기술은 현재 견고한 시장 지배자가 없으며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므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감한 연구투자와 특허 확보, 상용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b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