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영장류센터에 '영장류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구축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나 신종플루 등 고위험 바이러스의 영장류 감염을 연구할 수 있는생물안전 연구시설을 완공, 가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생명연은 18일 오전 오창분원 국가영장류센터(센터장 장규태)에서 메르스,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등 고위험(3등급) 바이러스의 영장류 감염을 연구할 수 있는영장류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현판식을 하고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ABL3는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로 고위험 병원체를 안전하게 관리해연구자 및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생물재해를 방지하는 특수시설이다.
약 55억원을 투입해 247㎡ 규모로 구축된 영장류 ABL3은 국내 최초로 영장류를이용한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실험이 가능한 시설로 연구자의 인체 감염 방지 및 고위험 병원체의 외부 유출을 엄격히 차단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에는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이 50여 곳 있으나 일부만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시설(ABL3)이며 '영장류 ABL3 연구시설'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장류 ABL3 시설은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ABL3 연구시설 허가를 받았고차단·차폐 재확인 절차를 거쳐 가동을 시작하게 됐다.
ABL3 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중 동물실험 구역이 전체 실험구역 면적의 50% 이상인 시설로 국내 ABL3 시설 대부분은 설치류 등 소(小)동물 실험 시설인반면 완공된 영장류 ABL3 시설은 중(中)동물인 영장류, 미니돼지, 개까지 실험할 수있다.
국가영장류센터는 ABL3 시설을 활용해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고위험성 병원체감염모델을 개발하고 최근 메르스와 같은 국가재난형 전염병과 국가 현안사항인 인수공통전염병,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 백신 전임상 평가에 필수적인 영장류를 활용해 국가재난형 전염병이나 바이오테러 발생 시 산·학·연·의·관·군 협력을 통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신속대응 체계(Fast track system)'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영장류센터장 장규태 박사는 "영장류 실험을 할 수 있는 ABL3 연구시설의본격적인 가동으로 메르스, 신종플루 같은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를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산·학·연·의·관·군과융복합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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