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한국 학생들, 글로벌 마인드 가져야"
김종훈(55) 미국 키스위 모바일 회장은 29일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믿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벨연구소 사장 출신으로, 2013년 초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물러난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정부의창조경제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고 제도도 갖춰가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뭉쳐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따라잡히지 않고 앞서나가는 방법에 대해 "큰 회사가작은 회사를 죽이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결국 지금보다 의사결정과 행동을 더 빨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스타트업을 죽이기보다 협조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갖고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부 장관에 취임했으면 어떤 정책을 펼쳤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스타트업을만들어 정부의 각종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했을 것"이라며 "특히 외국에서 성공한 기업가의 노하우를 모국 기업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국 학생들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 학생들이 전 세계 어느 나라학생들보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고 머리도 좋지만 글로벌 마인드가 부족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벽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을 저학년 때부터깨우치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대기업에 대해서는 "경쟁에서 항상 이길 수만은 없다"며 "어려울수록 혁신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시작한 사업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지구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창조경제는 여러가지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프, 스포츠 등 4가지를 융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으로 DMB를 보면 화면이 작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집에서 TV로 보는 것과 크게 다르다"며 "스마트폰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 내가 좋아하는선수만 볼 수 있게 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전날 저녁 대전 KAIST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목표를크게 잡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세에 미국으로 이민 간 김 회장은 빈민촌에서 어려운 생활을 했지만 주경야독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보기술(IT) 벤처업체인 유리시스템즈를 1998년 루슨트테크놀로지에 10억 달러에 매각하며 38세의 나이에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메릴랜드대 교수, 벨연구소 사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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