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성공버스' 전국 투어 본격 시동
4·29 재보선을 앞두고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를 확립하려는 새누리당이 30일 '중소기업 성공버스'를 타고 대전을 찾아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용산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역회의실에서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열고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과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정책 건의 및 어려움 등을청취했다.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대덕특구의 6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풀어서 기업들이 특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은 외지로 나가는 현실"이라며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창업하고 고용 창출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덕적 해이가 없는 경우60∼70대가 되면 그동안 낸 세금 가운데 일부를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고민할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김홍근 중소기업융합연합회 대전세종충남지회 부회장은 "180억원 들여 개발한기술을 감사라는 미명아래 찾아온 원청업체가 기술을 경쟁업체에 넘겨주는 일이 있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대기업에서 빼가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논의되는데 최저임금이 30% 오르면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야근·철야 근무 수당까지 합하면 도저히 감당 못할 정도의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박광수 이노비즈협회 대전충남지회장은 "창조 경제 전략이 창업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7년 이상 된 혁신기업 등에 대한 지원은 미약하다"며 "7년 이상 된 업체가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각종 정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법인세(지방세)를 내기 전에 각종 공제를 받은 뒤 10%를 냈는데 올해는 아무런 통보 없이 각종 공제를 받기 전 지방세 10%를 내는 것으로 개정됐다"며 "기업들에 대한 지방세 부담이 높아졌는데 사전에 유예기간을 두면 좋았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현 특위 위원장은 "늘 그랬듯이 현장에 가서 얘기 듣고 잊어버리고, 선거철이 되면 다시 한바퀴 도는 방식을 지양하자는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며 "정부에서 고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지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만큼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해 신랄하게 얘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구로디지털밸리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이정현 특위 위원장, 이현재 특위 부위원장, 민병주·류성걸·신경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하고 전국 투어에 나섰다.
특위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대전에 있는 ㈜이텍산업을 방문, 업체 주력 제품인제설장비 등에 대한 시장 현황과 경쟁력에 대한 설명과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특위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소기업 전국투어 결과 및 향후계획을 보고하게 된다.
kjun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