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일대 화력발전소가 있는 자치단체들이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농수산시설 운영에 활용하는 방안을 잇따라추진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5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수산양식 및 시설 원예단지에 활용하는 '지역 농수산 분야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재활용해 농수산 시설의 난방 등에 이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과 난방비를 줄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한상기 군수는 지난해 10월 서부발전 사장과 면담에서 지역 농어민을 위한 수산양식장과 시설원예단지 등 '태안화력 온배수 활용사업' 추진을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태안화력 부지 내에 70억원을 들여 2천570㎡ 규모로 공익성 온배수 양식장을 조성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서부발전 측에서는 양식장 조성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종묘 및 성어 전량을 태안 해역에 무상 방류하는 등 지역 농어민의 발전을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수산 분야뿐 아니라 농업부문 활용방안도 서부발전에 협조를 요청한상태로, 인접한 이원간척지에 온배수를 활용한 시설원예단지 조성 가능성을 검토한뒤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태안화력의 온배수를 잘 활용하면 고품질의 농수산물을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태안군의 농어업 발전을위해 서부발전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시도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활용해 농업시설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배수를 활용한 영농시설단지의 사업규모는 11.7㏊(온실 5.0㏊, 부대시설 6.7㏊)이며, 시설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온실시설 150억원과 온배수시설 120억원 등모두 2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동서발전과 상반기 중 당진화력 온배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타당성 조사와 사업비 확보에 나서 내년에 시설단지 조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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