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벤처기업, 엔젤·벤처캐피털로부터 '소외'

입력 2015-01-21 17:09
한국은행 지역 벤처기업 금융실태 분석…"투자 미흡으로 성장 제약"



대전지역 대부분 벤처기업에 대한 엔젤투자와벤처캐피털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줄고 정책자금 투자 규모도 부족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1천69개의 벤처기업 대부분은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엔젤, 벤처캐피털, 은행대출, 정책자금 등 주로 4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받고 있으나 창업 초기 엔젤투자가 부진하고 성장기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에는 정부가 엔젤투자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엔젤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엔젤클럽을 육성 중이나 엔젤클럽은 1개에 불과하고 엔젤매칭펀드도 미결성되는 등 투자규모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벤처기업 중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벤처캐피털 투자유치를 받았거나 진행 중인 기업의 비중도 전체의 6.7% 수준으로 미약했다.



지난해 8월 말 중앙정부의 대전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규모는 전체의 3.1%인 226억원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엔젤투자 관련 인프라 부족, 지역 소재 벤처캐피털 부족, 은행의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심사, 기술금융 인프라 부족, 중소기업 정책자금 내 벤처기업지원 비중 감소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장광수 한은 대전충남본부장은 "대전지역 벤처기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영성과가 양호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만, 벤처금융시장의 미성숙으로 성장이 제약받고 있다"며 "성장단계별 금융이용 원활화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조언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신규 자금 조달 통로는 정책자금(58.4%), 은행대출(22.6%), 벤처캐피털 및 엔젤투자(2.9%) 등으로 나타났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