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궤양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 기대"
KAIST는 신소재공학과 박찬범(46)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정기준(45) 교수 연구팀이 빛으로 약물 효소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반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화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후면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가의 염료로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와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궤양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시토크롬 P450(cytochrome P450)은 생물체 내 약물 및 호르몬의 대사 과정에서중요한 산화반응을 수행하는 효소다.
사람에게 투여되는 약물의 75%를 웃도는 대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 과정의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시토크롬 P450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원효소로부터 전자를 받아야 하며 전달물질인 NADPH(생물세포 내 조효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NADPH의 가격이 워낙 비싸 시토크롬 P450 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NADPH 대신 빛에 반응하는 감광제인 에오신 Y를 활용해 대장균기반의 '전세포 광-생촉매'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저가의 에오신 Y를 빛에 노출해 시토크롬 P450의 효소반응을 촉진, 고가의 대사물질을 생산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새로운 반응 플랫폼 개발로 시토크롬 P450 효소의 산업적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 기술은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범, 정기준 교수(교신저자)의 지도 아래 박종현 박사과정 학생과 이상하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 KAIST HRHRP(고위험 고수익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