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중소기업 기술이전과 융합으로 성과 '톡톡'>

입력 2014-12-19 06:05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중소기업 지원과기술 융합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ETRI에 따르면 ICT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 육성에 힘쓰는한편, 다른 산업 분야와의 기술 융합 정책을 시행중이다.



ETRI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지식마이닝 기술을 온라인 광고회사인 ㈜인터웍스미디어에 이전, 지난 1월 연구소기업인 '마인즈랩'을 공동 설립했다.



지식마이닝 기술은 온라인에 흩어져 있는 광고영역을 선별해 하나로 묶고 타겟팅 광고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텍스트-맞춤 광고시장에서 국산 기술로 승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10월에는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을 개발해 국내 다국어 자동번역 솔루션 기업인 ㈜씨에스엘아이(CSLi)에 이전했다.



이 업체는 ETRI의 이 같은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5월 세계 1위의 자동번역개발 기업인 프랑스 시스트란(SYSTRAN)을 인수하면서 자동번역 분야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지난 9월 개막한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ETRI와 함께 지니톡을 기반으로 한 '인천광역시 통역비서' 앱을 개발, 아시안게임 선수 임원들에게 통역 및 회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코위버㈜는 ETRI가 개발한 패킷-광 통합 이더넷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3대 통신사업자의 기술력 평가를 통과하고, LG U+ 차세대 전송망 공급사로 선정돼 장비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ETRI는 올해 코위버를 1실 1기업 지원업체로 선정해 장비시험과 기술 등을 지원해 왔으며, ETRI 미주기술확산센터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또 중견 팹리스 반도체업체인 ㈜코아로직은 ETRI가 개발한 임베디드 저전력 프로세스 코어 기술을 이전받아 모바일에 적용,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다른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연구 개발도 성과를 내고 있다.



ETRI는 현재 전량 외국산에 의존하는 항공·국방 분야에서 OS 및 통신 미들웨어연구에 착수해 항공기 운영 체제 '큐플러스 에어(Qplus-Air)'를 개발했다.



큐플러스는 리눅스(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국산 임베디드 운영체제(OS)로, 큐플러스 에어는 무인항공기에 적용돼 항공기의 두뇌로서 조종 및 통제 역할을 하게된다.



차세대 반도체 소자인 '질화갈륨(GaN)'을 이용해 개발한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는 전력 밀도가 높고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나 선박뿐만 아니라 국방 기술의 레이더, 중계기 및 기지국 등의 통신용 증폭기, 우주·항공·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체 제작한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 데이터 시스템을 개발,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과학기술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길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다른 분야와의 기술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며 "경제적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