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추진해왔던 교과과정개편안이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15일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16일 예정된 이사회에 교과과정 개편안 안건을 상정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이들은 "당초 학교에서는 내년부터 전공 교과목의 이수 학점을 늘리는 내용의교과과정 개편안을 추진해왔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검토의 시간을 충분히 갖기로 했다"며 "내달 중 학생과 교수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성모 KAIST 총장은 "학제 개편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에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학생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소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KAIST 학부생들은 학교 측이 졸업이수 학점을 강화하고 심화전공 제도를도입하는 한편 부·복수전공 이수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하자 삭발식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