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북부권 입점 추진 유통업체들 '눈치보기'>

입력 2014-12-03 06:05
대형 유통업체가 대전 북부권 대덕테크노밸리에프리미엄 아웃렛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상권에 들어설 예정인 유통시설들이 눈치를 보며 착공을 미루고 있다.



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흥덕산업은 지난 8월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유성구 용산동 호수공원 예정지 맞은편 부지 9만9천㎡에 기존 호텔 사업계획을 변경해 프리미엄아웃렛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중소상인들이 호텔사업 부지를 판매용지로 변경해주는 것은특혜라며 강력 반발, 사업 추진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근에 유통시설 입점을 추진중인 백화점 세이와 금성백조주택도 사태의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추세이다.



백화점세이는 흥덕산업 부지 인근 관평동에 연면적 5만8천900여㎡,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쇼핑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다.



판매시설을 비롯해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 영화관,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게되며, 이미 지난 9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건축 도면 설계까지 모두 끝냈지만 중소 상인들의 반발과 경쟁 유통시설의 사업경과를 지켜보며 공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세이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대백화점과 브랜드가 겹칠 우려가 있어의류 등 유통 부문에 주력할지, 아니면 영화관 등 문화시설을 강화할 지 MD를 정하지 못했다"며 "올해 안에 착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도 내년까지 관평동 롯데마트 건너편 부지에 연면적 5만4천여㎡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10층의 복합상업시설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이다.



사업계획 상으로는 오피스텔과 함께 건물 1·2층을 상가로 개발할 예정이지만,주변 상권과 상업성을 고려해 상가 층을 현재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수요조사 등을 거쳐 내년 건축계획을 변경해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고 금성백조주택은 전했다.



이들 시설은 인근에 경쟁적으로 대형 유통시설들이 들어설 계획인만큼 사업성을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하지만 인근에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가 조성되고 있어 사업전망은 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관평동을 비롯해 인근 구즉동, 신성동 일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고북대전 IC가 인접해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한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세종시와 천변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전역과 세종시를 잇는 BRT가 건설되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이 없는 세종시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준호 금성백조주택 주택사업본부 이사는 "어차피 상업시설은 모여있을 수록집객효과가 있는 만큼 수요가 더 창출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대전지역 오피스텔시장은 고전중이지만, 세종시 남부지역인 3·4생활권을 흡수할 수 있다면 테크노밸리 지역이 투자가치가 높을 것로 보고 내년 중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