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채취가 시작됐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천수만 일대 안면읍 창기7리 등지에서는 요즘 굴 캐기에나선 어민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아직 초기지만 창기7리 어촌계원 60여명은 하루 평균 1인당 10여㎏씩 모두 600㎏ 이상을 채취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1인당 7∼8㎏을 채취하던 것보다 20∼30%가 늘어난 양으로, 어느해보다 굴이 풍작인데다 살이 빨리 차올라 알이 굵다.
손장현 어촌계장은 "채취 초기에 이렇게 알이 영글고 탱탱한 굴은 본 적이 없을정도로 유례없는 풍작"이라며 "올해는 태풍 등 재해가 없어 폐사량이 거의 없었고,가을철 날씨도 좋아 생육환경이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김장철이라서 굴을 캐기 바쁘게 인터넷과 전화예약으로 전국에 팔려나간다"며 "요즘만 같으면 걱정이 없겠다"고 말했다.
굴은 글리코젠이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되며,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인, 철분등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빈혈 치료와 원기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굴밥, 굴부침, 어리굴젓, 굴떡국, 굴회 등 여러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온 국민의 겨울철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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