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재단 이사장 "비트코인은 통념에 대한 도전"

입력 2014-11-12 14:28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표준화 추진 그룹인 비트코인재단 이사장이자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코인랩'의 CEO 피터 베센스는 12일 "비트코인은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베센스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의 기조연사로 참석해 "비트코인은 소프트웨어를 화폐로 바꾸는 가상의 화폐로, 은행이 통제하거나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와해성 기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코인' 개념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처음소개됐다.



그는 "비트코인의 오픈소스적인 성격 때문에 언론에서는 마약투약자들이나 총기사용자들이 불법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누구든지 오픈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평한 화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2011년 중국의 10대가 비트코인 닷컴을 만들어 달러와 비트코인을교환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며 "은행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디지털 통화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베센스는 "혁신가들은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내재적인 위험성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2011년에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새로운 주식 채권시장 아이디어를 제시했고,2012년에는 비트코인 기술을 스마트한 사물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개념을 착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AI(인공지능)가 그랬듯, 인류에게 철학적인문제를 던지게 된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지식이나 소유, 가치의 분산화를 요구하는것처럼 비트코인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비트코인 관련 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혁신가들은 포스트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송금제도를 컴퓨팅 시스템으로 완전히 대체한다든지, 브로커나 거래소 없이도 시스템 상에서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세상은 이미 시작됐다"며 "한국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달돼 있고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만큼, 비트코인 관련 분야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고밝혔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주최하는 2014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은이날부터 이틀동안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중소기업 CEO등 20개국에서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장의 가능성을 깨워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