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조명' 기술이 처음으로 국제 표준에 채택됐다.
OLED 디스플레이에 관한 국제 표준은 있지만, 조명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조두희 박사의 '일반 조명용 OLED 패널의 안전요구사항'이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
OLED 조명은 광효율이 우수하고 가벼운데다 친환경적이어서 형광등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대체할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OLED 디스플레이 가운데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OLED 조명 분야에적용하고 있다.
OLED 조명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됨에 따라 OLED 조명 제품을 수출입하기위해 안전시험을 받으려면 ETRI의 국제표준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번 국제표준 인증으로 OLED 관련 국내 제품의 표준화와 수출입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세계 조명시장의 선점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두희 ETRI 박사는 "안전 분야 국제표준에 이어 OLED 광원의 효율과 수명 등과관련된 성능 표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TRI는 2011년 11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OLED 조명의 안전분야 국제표준을 제안해 3년 동안 논의하고 수정한 끝에 지난 9월 말 최종 국제표준으로 출간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