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영상기법을 활용해 우울증의 치료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춘천센터 허송욱 박사팀이 분자생물학적 뇌영상 분석기술을 개발해 우울증 치료과정에 뇌의 '스트레스 회복력'(Stress Resilience)이 큰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트레스 회복력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됨으로써 생기는 심리적·정신적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스트레스 회복력이 손상된 사람은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연구팀이 쥐의 뇌에서 분자생물학적 스트레스를 영상화한 뒤 스트레스 회복력을측정한 결과, 정상 쥐는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 신경 생물학적인 활성을 보였다.
반면 우울증을 가진 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스트레스 회복력이 손상된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증 치료제를 투여하자 스트레스 회복력이 정상으로 돌아온것이 확인됐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불안과 초조, 불면증, 우울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울증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는 정확히 규명된 바 없다.
허송욱 박사는 "스트레스 회복력이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분자생물학적으로 확인한 연구"라면서 "우울증 치료는 약물 및 뇌자극 치료와 함께 외적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내적인 분자생물학적 역동성, 즉 스트레스 회복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정신의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멀레큘러사이카이어트리'(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판 전날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