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독도에 지질관측 위한 지진관측소 설치

입력 2014-10-15 11:33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체계적인 독도 지질관측을 위해 지진관측소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속도 센서와 광대역 속도센서가 설치된 지진관측소는 동해안 지진과 독도 주변의 작은 지진을 탐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가속도 센서는 지진 등 강한 떨림이 발생했을 때 땅의 떨림을 감지하는 장비이며, 광대역 속도 센서는 민감한 땅의 떨림까지 관측할 수 있는 장비이다.



동해에는 울릉도 관측소밖에 없어 주변 지역 지진의 위치를 파악하고 진원 발생방향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질연은 지진관측소를 통해 기상청 등 지진관측기관과 관측 자료를 공유하는한편, 동해지역의 심부 지각구조를 밝히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국제적 지진관측기관인 '미국지진연구협의회(Incorporated Research Institutions for Seismology, IRIS)'와 지진자료를 공유함으로써 관측소의 고유 이름인 '독도(DOKDO)'를 전 세계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지질연은 또 최근 무인항공 탐사를 통해 독도의 3차원 상세 지형 모델을 구축,독도의 지형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기존 '구글어스(Google earth)'나 '브이월드(VWROLD)'보다 상세해 수치표고모형(DEM, 실세계 지형 정보 가운데 건물이나 인공 구조물을 제외한 지형 부분만 표현하는 모형) 구축이 가능하고 해상 침식, 암반 균열, 산사태 등으로 계속 변화하는 독도 지형을 입체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질연은 앞으로 자력, 방사능 센서, 전사탐사 장비 등을 탑재한 무인항공 탐사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정확한 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규한 지질연 원장은 "험한 지형 때문에 그동안 지상 탐사가 쉽지 않았던 독도지반 상태의 변화를 효율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며 "태풍, 폭우, 지진 등으로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독도 땅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자료를 분석해 독도를 지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