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일 철도납품 비리 등 끊임없이 제기된 이른바 '철피아' 논란을 불식시키고 청렴한 공단으로 새롭게 태어나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4개 분야 33개 과제의 '철도신뢰회복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개선대책의 주요핵심은 ▲ 계약제도 개선 ▲ 전관예우 차단 ▲ 납품비리 예방▲ 청렴 조직문화 확산 4대 항목이다.
공단은 우선 입찰담합에 따른 부조리 예방을 위해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에 대한입찰담합 징후를 계약체결 전에 진단할 수 있는 점검표와 관련 지침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또 철도사업추진 프로세스를 전면 재검토해 철도관련 협회 등 철도기관 퇴직자로 다수 구성된 관계기관의 철도사업 독점시행 업무를 찾아 연결고리를 차단, 전관예우 논란을 불식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위원 선정 후 20일간 운영되는 기술형(턴키·대안 등) 입찰공사 설계심의 방식을 단기간 집중합숙방식으로 개선해 심의 기간에 업체와 심의위원 간 유착및 로비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도록 했다.
특히 임의적인 의사결정이 납품비리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판단하고 이를근절하기 위해 철도표준규격을 확대해 자재품질의 균일성 확보와 시장의 투명성을높이는 한편 그동안 만연한 가격 부풀리기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원가용역 및자재가격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도록 했다.
이는 철도분야의 독과점 행태를 없애고 신규업체의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춰 업체 간 공정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밖에 강도 높은 임직원 의식개혁으로 인적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청렴 조직문화 확산대책과 청렴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공단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최대의 위기상황임을 전 임직원이 절실히 인식하고 이번에 노출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겠다"며 "비리에 접근조차못 하게 하는 개선된 제도적 장치와 청렴 DNA가 뿌리깊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의식개혁을 끈질기게 추진,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가장 깨끗한 공공기관으로 새롭게태어나겠다"고 밝혔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