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납품비리 관련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로 현역 국회의원까지 구속된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 1명도 검찰에 구속됐다.
24일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 기술본부 A 차장이 최근 뇌물수수와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대전지검에 구속됐다.
A 차장은 경부고속철도 등의 신호 전송설비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그가 받은 뇌물이 3천만원은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 차장에게 뇌물을 건넨 업자 등 다른 구속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차장 사건은 지난 6월 철도 교량이나 터널에 설치하는 폐쇄회로TV(CCTV)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도권본부 B 부장 사건과는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시설공단 납품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사실이나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2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낸 조현룡 새누리당의원을 철도궤도 부설업체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구속했고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로부터 납품편의 청탁과 함께 5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체포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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