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단독주택 거주자들의 음식물 쓰레기수거 방식에 대한 불만이 아파트 거주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대전 서구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1천8명(아파트 505명, 단독주택 503명)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 방식에 대한 면접조사를 한 결과, 단독주택 거주자의 45.9%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공동주택 거주자의 불만족 비율(28.1%)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이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단독주택 거주자들에게 개선 방안을 질문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8.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정용 처리기 설치'(33.3%),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기 도입'(17.3%), '수거시간 조정'(5.6%) 등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개선 방안으로 '배출량 기준 가구별 차등 부과'(43.7%)를가장 많이 꼽았고, '가정용 처리기 설치'(28.9%),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기 도입'(21.1%) 등이 뒤를 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간의 경우 단독주택 거주자는 저녁 6시 이후에 배출하는경우가 대부분(81.4%)이었으나, 아파트 거주자는 '저녁 6시 이후 배출'(48.8%), '일정하지 않다'(25.1%)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개별 수거의 경우 수거 시간이 오후 7시부터 오전 3시까지로 제한돼 있지만, 공동수거는 아파트 별로 공동수거함이 비치돼 있어 배출시간이 자유로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아파트가 월평균 2천129원으로 단독주택 수거비용(월평균 1천752원)보다 21.5%(377원) 더 많았다.
공동수거는 개별수거와 달리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비에 포함돼 일괄 청구되기 때문에 배출량 감량 의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부교실은 설명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94.4%는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한 뒤 배출한다'고 답했지만, 채소나 과일 껍질의 경우 '잘게 부수는 등 별도로 처리하지 않고 버린다'는대답이 ཫ.2%'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향원 대전주부교실 국장은 "개별수거는 매번 용기에 배출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등 번거로워 처리비용이 더 저렴함에도 처리방식에 불만이 높았다"면서 "단독주택 거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