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의 한국 특허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특허청은 오는 23∼27일 대전의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잠비아 특허·기업등록청장을 비롯한 임원과 심사관들을 대상으로 특별 연수과정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나라의 연수 과정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한국발명진흥회, 한국특허정보원, 지식재산연구원 등 특허 관계 기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연구소 및 산업체 견학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한-잠비아 특허청장 회담'도 열려 양국 간 지재권 분야의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한국 내 연수는 항공료 등 많은 비용 때문에 국제기관의 지원이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으나, 이번 연수는 잠비아측의 요청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항공료 등 연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자국 부담이다.
이에 앞서 작년 7월에는 KOICA와 연계해 모잠비크, 콩고,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6개국 17명의 특허관련 고위공무원에 대한 특별 연수과정이 진행됐다. 지난 3월과 5월에도 각각 레소토, 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에서 각각 1명의 심사관들에 대한 지재권 연수가 열리는 등 지난 2년간 10개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 특허를 배우려고다녀갔다.
이같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한국 지식재산 연수가 잇따르는 것은 IP5(주요특허 5개국)의 일원인 한국 특허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데 이어 작년 11월 우간다,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5개 국가와 실무협의를 하는 등 미래시장인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서을수 국제협력과장은 "아프리카 지역은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시장이기 때문에앞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 및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며 "이러한 지역의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지재권 연수과정은 지재권 행정 한류 확산과 더불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