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출원 응원구호 상표 '붉은악마'>

입력 2014-06-02 10:14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응원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를 반영하기도 하듯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국가대표 응원단 및 월드컵 응원구호에 대한 상표출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응원단 명칭 및 월드컵응원 구호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조사한 결과, 국가대표 응원단 명칭인 '붉은악마'가 모두 133건으로 최다 출원됐고 브라질 월드컵대회에 사용될 '즐겨라, 대한민국'등 월드컵 응원 슬로건이 모두 40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월드컵 개최국 열기에 힘입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클럽인 '붉은악마' 가 최근까지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월드컵 응원 슬로건으로는 2002한일월드컵 때 사용된 'be the Reds'가 11건, '꿈은 이루어진다'가 6건, 2006 독일 월드컵 때 사용된 'Reds, go to Together(for our dream)' 6건,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 슬로건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이 5건으로 나타났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응원 슬로건인 '즐겨라, 대한민국'이 5월 말 현재 10건이 출원돼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국가대표 응원단 및 월드컵 응원 슬로건이 상표출원으로 이어지는 것은월드컵 공식후원사 및 개인이 월드컵 응원가, CF 광고, 현수막 등 월드컵 마케팅과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업종에 대한 상표권 선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는 특정제품의 출처표시로 인식되는 것을 말하므로 상품과 관계없는 응원구호, 응원 슬로건 등은 상표로서 식별력을 인정받기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응원 구호 및 응원 슬로건에 해당하는 경우일지라도 특정제품에 많이 사용해 특정제품의 출처표시로 인식되는 경우에 한해서는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 출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