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운행되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4일 시운전에 들어갔다.
현대로템㈜과 한국기계연구원은 이날부터 인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1㎞ 노선에서 자기부상열차가 두 달 동안 영업시운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운전을 거쳐 정시 출발, 출입문 개폐, 마이크로 시스템 점검 등에 문제가 없으면 오는 7월 중순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열차가 본격 운행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용 운행하는 나라가 된다.
시운전에 앞서 기계연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는 2011년 9월부터 자기부상열차 4량에 대한 성능시험을 거쳐 성능인증서를 발급했다.
성능시험은 차량 구성품 시험, 조립된 차량의 완성차 시험, 예비주행 시험, 본선 시운전 시험으로 나눠 최고 속도·전자기파의 인체 영향·재해 취약성 등 52개항목을 평가했다.
그러나 2012년 10∼11월과 2013년 2월 2차례 시행한 준공 전 검사에서는 여러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전체 공정이 늦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창주 기계연 대외협력실장은 "대부분 차량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도로나 레일 등 건설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했던 부분이었고, 보수공사를 마쳤다"며"자기부상열차의 모든 시험 과정이 처음인 만큼 엄격한 운행 조건에서 시험했고, 성능을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국내의 경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자기부상열차가 검토되고 있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공항 등에도 자기부상열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는 한국기계연구원이 1997년 현대정공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바퀴대신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에 높이 떠서 달리는 열차이다.
일반 철도차량처럼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적고, 마모되는 부품이 없어 일반 경전철보다 유지보수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